저는 36세의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결혼 후 두 아이를 키우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고, 평소에 직장과 가정에서 열심히 살아가던 워킹맘이었죠. 병원에서의 일은 매우 고되지만 보람차기도 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 소중했습니다. 당연히 경제적인 부분도 큰 걱정 없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죠.

그러던 중, 몇 가지 투자 기회가 찾아오면서 그 일상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려 시작한 투자들이 저를 이토록 큰 채무의 늪에 빠지게 만들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모든 일이 한순간에 일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작은 투자로 시작했습니다. 친한 지인이 소개한 투자처에서 '수익률이 높은 투자'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동안 여유가 생기면 조금씩 자산을 불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투자금을 늘려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투자처는 점점 더 이상한 분위기가 됐고, 결국 사기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보이스피싱까지 당하며 제 통장과 카드로 빚을 지게 되었고, 순식간에 채무가 9천 2백만원까지 불어나게 되었습니다. 매달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갈 수 없었고, 대출금 상환을 위한 추가 대출을 받게 되면서 점점 더 큰 구덩이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때의 정신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죠. 제가 얼마나 믿었던 사람들이 거짓말을 했고, 제 가족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모든 게 완전히 무너진 순간, 저는 제 스스로에 대해 너무 부끄럽고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를 챙기기도 힘든 상황에서, 빚의 독촉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전혀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죠. 그때, 마지막으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개인회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저축은행에서 또 다른 채권추심이 들어오면서였습니다. 그때서야 정말 손 쓸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았죠. 제 상황이 나빠질 대로 나빠져서, 고민도 많고 두렵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생각에 상담을 받기로 했습니다. 처음 상담을 받을 때는 너무나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걸로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개인회생 상담을 받기 위해 법률사무소를 찾아갔을 때, 제 상황은 정말 절박했지만, 전문가가 차근차근 절차를 설명해주며 ‘이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을 때, 저에게 작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상담 후 바로 절차를 시작했고, 약 4개월 후 개인회생 인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으로 법원에 출석하고 서류를 준비했지만, 서서히 나아지는 과정에서 조금씩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제 변제 계획은 월 50만원, 변제기간은 5년으로 설정되었습니다. 당초 상상도 못할 금액이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이 금액이 실제로 제 상황에서 가능한 범위라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너무 부담스러웠고, 매달 급여에서 일부를 떼어내어 변제금을 마련해야 했기에, 생활은 이전보다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변제를 시작하며 마음의 짐이 조금씩 덜어졌습니다.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현재, 채무는 계속해서 변제되고 있고, 저는 조금씩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변제금은 매달 빠져나가지만, 더 이상 불안하게 지낼 필요는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이전보다 더 소중해졌고, 무엇보다도 경제적 불안이 사라지면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변제 기간이 끝나면 다시는 과거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앞으로의 삶’을 다시 계획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큰 기회였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지금은 작은 목표라도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개인회생을 고려 중인 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절대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방법은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조금씩 나아가면 결국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