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7.18 13:00

뒤늦게 찾아온 평화, 그리고 다시 시작된 내 인생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7.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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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저는 올해 59세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한 공장에서 근속하며 30년 넘게 땀 흘려 일했고, 큰 탈 없이 살아왔습니다. 결혼해 두 자녀를 키워냈고, 비록 넉넉하진 않아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제게는 전부였습니다. 일은 힘들었지만 성실하게 모은 돈으로 작은 아파트도 장만했고, 자녀들도 제법 자라 제 몫을 하며 살고 있었죠. 은퇴를 앞두고는 ‘앞으로는 아내와 조용히 노년을 준비하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 인생이란 게, 계획대로만 흘러가진 않더군요.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그렇게 평탄하던 삶에 균열이 생긴 건, 3년 반 전쯤입니다. 아내와의 오랜 갈등이 결국 이혼으로 이어졌고, 재산 분할과 위자료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빚을 지게 됐습니다. 퇴직금을 비롯해 그간 모아둔 자금 대부분이 한순간에 빠져나갔고, 남은 건 은행 대출 4천만 원, 카드사에서 받은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잔액이 약 2천만 원, 여기에 생활비와 이자 부담으로 1천8백만 원 가량이 더해졌습니다. 총 채무액은 7천8백만 원, 감당하기엔 너무 버거운 금액이었습니다.

퇴직 후엔 창고관리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했지만, 한 달 수입은 130만 원 남짓. 이자만 내도 허리가 휘었고, 카드값은 미납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연체를 막기 위해 또다른 대출로 메우는 악순환이 반복됐죠. 가족에게는 차마 말할 수 없었고, 혼자서 끙끙 앓으며 ‘이게 정말 끝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은행 압류 예고장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월급이 들어오기도 전에 통장이 막히고, 생활비조차 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니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절박한 마음으로 개인회생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솔직히 처음엔 ‘이 나이에 무슨 개인회생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몇 주를 망설이다가 결국 가까운 법률상담소에 예약을 잡았고, 상담을 받는 자리에서는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상담사분은 제 상황이 결코 드물지 않다며,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고, ‘나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들었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을 받은 지 약 2개월 만에 법원에 개인회생 신청을 했고, 서류 준비와 소명 절차까지 포함해 인가 결정까지는 약 5개월이 걸렸습니다. 제 소득과 지출을 바탕으로 월 23만 원씩 3년 동안 갚는 변제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총 변제금액은 약 828만 원, 기존 채무의 10분의 1 수준이었죠.

법원에 출석했던 날, 떨리는 마음으로 재판정에 앉았지만 판사님은 제 상황을 경청해 주었고, 성실히 변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이후 정식 인가가 나왔을 땐 눈물이 날 정도로 안도했습니다. 변제를 시작하고 나서도 쉽진 않았습니다. 아르바이트 외에도 주말마다 택배 분류 일도 하고, 공병을 모아 용돈을 마련하기도 했죠. 하지만 마음은 전보다 훨씬 가벼웠습니다. 더 이상 추심 전화나 연체 걱정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이제 개인회생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넘었습니다. 절반 이상을 변제했고, 남은 기간도 묵묵히 버텨낼 자신이 있습니다. 아직 경제적으로 여유롭진 않지만, 다시는 빚으로 허덕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자신을 너무 탓하지 않게 되었다는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제 이야기를 읽고 계신 분들 중에도 혹시 지금 절망 속에 계신 분이 있다면,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법적으로 도울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통해 다시 희망을 찾았습니다. 이 나이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제 삶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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